금연 방법

  • 가. 담배는 왜 끊지 못하는가?
    • 여러 조사결과에 의하면 흡연자의 65%는 담배를 끊기를 원한다. 특히 연령이 많을수록 금연 희망자의 율은 더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담배를 끊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매년 흡연자의 0.5%만이 담배를 끊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다.

      첫째는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은 아편과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으면 따른 마약환자나 마찬가지로 심한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금단증상의 고통을 극복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담배를 끊고 싶어도 못 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의 약 60%에 해당하는 이유이다. 흡연자의 30% 정도는 비록 오랜 기간 흡연을 했어도 니코틴 중독이 별로 심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질적으로 또는 유전적으로 개인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담배를 늦게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 다음 30%는 비록 니코틴 중독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고통이 가벼운 사람들이다. 다음 30%는 금단증상이 대단히 심한 사람들이며 마지막 10%는 금단증상이 너무 삼하여 자기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금연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금단증상에는 불안, 초조, 정신집중 불능, 식은땀, 손발의 떨림 그리고 심하면 정신혼란, 정신착란까지 일어난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자기의 금단증상이 어느 정도 심한가 하는 것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주 심한 경우 병원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고통스럽게 담배를 끊은 사람일수록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드물다.

      둘째로 습관성, 심리적 의존성, 조건반사성 등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담배 피우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의지만 굳으면 언제든지 별 고통없이 담배를 끊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담배를 쉽게 끊었다 피웠다하며 직장에서는 피우나 집에 가서는 피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흡연자의 30-40%가 여기에 속한다.

      셋째로 흡연자가 다수인 사회분위기가 금연을 망설이게 한다. 우리나라 남자 성인 사회에서는 흡연자가 대다수이고 비흡연자는 소수이며 금연자는 극소수에 속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수에 속하여야 정신적인 안정을 느낀다. 흡연자로 있다가 금연하는 사람이 되면 다수인 흡연자들은 금연자에 대해 막연하나마 배반의식을 느끼게 되며 동시에 자기편이 하나씩 줄어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 따라서 금연자를 다시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또한 자신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여러 가지 핑계를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 할아버지는 담배를 많이 피웠어도 오래 살았다., "담배를 끊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하더라", "담배가 해롭다면 의사들은 왜 피우는가?", "담배는 정신건강에 좋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 대만 더 피워", "혼자만 오래 잘 살아라", "담배 끊는 놈하고는 상종도 하지 말아. 독한 놈이다"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많은 핑계들이 만들어져 있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도 이와 같은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만드는 분위기 그리고 유혹을 이기기가 힘든 것이다. 금연하려면 이 정도의 분위기와 유혹 정도는 이길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 나. 담배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
    • 담배를 실제로 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담배를 끊은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한 후 어느 날 담배를 딱 끊은 사람들이다. 반면 담배의 수를 조금씩 줄여가면서 끊는다든가, 담배를 끊고는 사탕이나 껌을 먹거나 씹는 것으로 대신한다든가 등등의 무엇에 의존하는 방법을 쓴 사람 등은 대개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최근 담배를 끊은 후 니코틴의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니코틴을 껌을 통하여 공급하거나 패취를 통해 피부로 넣어주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것은 니코틴 의존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금연 보조제라고 할 수 있다. 이때도 금연하겠다는 결심이 뚜렷하게 서 있는 사람들만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러한 패취를 붙이면 저절로 담배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후, 담배를 끊기 전에 먼저 자기 주위에 있는 담배, 라이타, 재떨이 그리고 담배와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전부 아낌없이 버린다. 다음에 가족과 주위의 친구 등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가 담배를 끊기로 했다는 사실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담배를 끊는 날은 아무 날이라도 좋지만 사람들은 정월 초하루, 생일, 어느 달의 초하루, 어느 주 월요일 또는 결혼기념일 등으로 정하는 예가 많다.

      일단 담배를 끊으면 다음부터 해야 할 일이 니코틴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담배와 관련된 습관들과 단절하는 일이다. 니코틴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냉수를 마시거나 냉수 샤워를 하거나 밖으로 나가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한다. 취침 전, 아침에 깨어나서, 화장실에서, 식후에 또는 커피나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들은 이러한 기회와 단절하기 위하여 취침전에 가벼운 도수체조를 하거나, 아침에 즉시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한다든가 식후에 바로 일어나 다른 일을 한다든가 하여 그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금연기간 중에는 커피나 술, 그리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여야 한다. 술좌석에는 절대 나가지 말아야 한다. 채식으로 주로 하여 식사하거나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함으로써 입 속에 있는 모든 담배진을 깨끗이 떼어버려 신선한 기분을 갖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개 담배를 끊은 후 3일이 니코틴 금단증상이 생기는 최대의 고비이며 3일이 지나고 5일 정도 지나면 일단 니코틴 금단증상으로부터 해방된 것으로 보아도 좋다. 그러나 이후에는 심리적인 의존증, 습관 그리고 다른 사람이 흡연할 때 또는 다른 사람의 권고, 유혹 등을 완전히 이기는데는 2-3개월이 걸리며 일단 6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본다.

  • 다. 담배를 끊으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
    • 금연함으로서 당장 얻을수 있는 이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금연 후 2시간만 지나면 혈액 속에서 니코틴이 완전히 없어진다.
    - 6시간이 지나면 맥박과 혈압이 낮아지기 시작하여 한 달 정도 지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 12-24시간 내에 일산화탄소가 완전히 체외로 배출되며, 폐기능이 향상된다.
    - 육체적 노동을 할 때 숨이 덜 가쁘고 지구력도 좋아진다.
    - 이틀이 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옷에서 담배 냄새가 사라진다. 미각도 되살아나고 후각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금연을 성취해낸데 대한 행복감까지 맛보게 된다.
    - 일주일 이내에 폐 속에 누적된 점액(가래)가 묽어지고 몇 주일에 걸쳐 기침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 폐의 정화기능을 담당하는 섬모가 제 기능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약 3개월정도 걸린다.
    - 3주일 이내에 폐의 기능이 훨씬 좋아지고 운동도 훨씬 쉬워진다.
    - 2개월 이내에 사지로 전달되는 피의 흐름이 좋아짐으로서 보다 많은 활력을 소유하게 되고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 3개월 후 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완전 정상화되며 정자의 수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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