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자궁체부와 주궁경부로 나누는데 자궁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부릅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여성암 중 발생빈도 3위를 차지하고,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빈발하는 암입니다. 한국에서의 여성암 중에서 위암, 유방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매년 약 7,000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미국이나 유럽국가들과 비교하였을 때 아직도 3~4배의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000명의 자궁암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고 그 중에 약 250,000명은 이 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한국 여성의 경우 약 5,000명의 새로운 자궁암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약 2,500명은 사망하고 있습니다. 자궁암은 자궁경부가 질강에 접하는 부분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암은 여성 성기암 전체의 약 80%를 점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의 6배, 자궁체부암의 8배에 상당합니다. 자궁암의 발생과 사망률은 자궁경부 검진 체제를 갖출 때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인들의 90% 이상은 자궁경부암이고 10% 미만이 자궁체부암입니다. 그러나 일명 자궁내막암이라고 부르는 자궁체부암의 발생빈도는 최근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식생활 등 생활여건의 향상과 임신 횟수의 감소 그리고 노년 인구의 증가 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양에서의 발생 비율은 50:50 정도로 자궁체부암이 높지만 동양에서는 대부분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암은 40대에서 50대에 걸쳐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자궁암 검진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고 시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성경험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젊은 여성층에서도 자궁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0대는 물론 20대 환자도 드물지 않게 보게 됩니다. 자궁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는 성관계를 일찍 갖거나 성상대가 많거나, 성 상대자가 다른 여자들과 많은 성관계를 갖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또 사회 경제적 계층이 낮은 여성들 그리고 성교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을 여성에서 자궁암 발생 위험은 증가합니다. 이 밖에도 담배를 피우거나 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 기타 면역 저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형편이거나 비타민 결핍 같은 영양실조와 많은 스트레스와 정서적 갈등은 모든 암 유발인자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궁암의 원인은 최근의 연구결과 인듀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이 자궁암 발생의 주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중 편평상피 세포암의 80~85%에서 HPV 감염이 확인되고 있고 선암의 경우 약 15%에서 HPV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진단에 Papanicolau씨가 1943년부터 실제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5~45%에 달하는 위음성이 가장 큰 제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보조검진법(자궁경부 촬영진 등)의 한계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한다면, 자궁경부암 발생 감소 및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 80여종이 보고되고 있는데 자궁암 관련 HPV 유전형은 DNA-Chip을 이용해서 악성과 양성 검사가 가능합니다. 세포진과 조직 검사도 이러한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초기 변화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바이러스 검염 자체를 박멸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마귀 또는 곤지름 같은 양성 HPV 치료는 가능하나 고위험 HPV의 치료는 아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감염 자체를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한 백신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HPV의 파급을 막는 방법은 콘돔과 같은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PV-DNA검사도 세포감사의 보조검진 방법이 됩니다.
자궁경부 확대 촬영 검사는 질확대경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검사법입니다. 이 검사는 질확대경 검사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기기를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으며, 어느 장소에서나 개인이나 단체를 막론하고 촬영, 현상하여 전문가에게 판독을 의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질확대경 검사와 유사하지만 사진을 통해 판독하는 간접 검빈 방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현재 한국 고유 모델이 개발되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검진에는 주로 자궁경부세포진도말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나 높은 위음성률(15~45%)과 예민성이 낮은 것이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세포진과 자궁경부촬영진의 병용으로 자궁암 검진의 정확성을 98% 정도로 높일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촬영진과 질확대경검사는 변형대내의 상피내병변과 편평상피화생의 감별을 용이하게 하지만 실제보다 등급을 높게 진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확대경 검사는 세포진과 보조긴단 검사 결과가 비정상일 때, 그 다음 순서로 하게 되는 진단방법입니다. 질확대경은 특별히 고안된 확대렌즈를 통하여 자궁경부를 확대해서 관찰하게 되고, 일련의 진단 지준에 따라서 자궁경부(변형대)의 여러 가지 이상 소견을 기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의심이 되는 부위에 대한 생검을 할 수 있어서 자궁경부 질환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필수 진단법입니다.
질확대경에 의해서 관찰되는 병변이 있을 때 문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조직생검입니다. 이 검사는 아주 적은 부분의 자궁경부 조직을 떼어 내어 조직학적인 진단을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조직검사에서 '고등급 이형증' 또는 '상피내암'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원추절제를 하여 더 깊숙한 진단을 해야 합니다. 최근 '환상투열절제술'이라고 불리는 생검방법은 자궁경부를 원추형으로 도려내어서 병리학적인 진단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할 때는 이러한 원추형 생검을 실시합니다. 원추형 생검은 그 자체가 명가지 자궁경부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그 진행이 상피 이형증에서 0기암으로 진행되어 넘어가는데 크게 0~IV기로 다섯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또한 각 단계마다 A와 B로 나누는데 제 1기에서는 다시 IA1과 IA2, 그리고 IB1과 IB2로 세분합니다.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이 되면 수술을 하기 전에 임상적 병기를 설정하기 위한 몇가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1기에서 4기까지 분류가 되어 있고 각 병기에 따른 치료 원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1기에서 2기 초는 수술 또는 동시 화학방사선요법이 가능하고 2기 말보다 진행된 상태에 대해서는 동시 화학방사선요법이 시행됩니다. 자궁경부암의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하는 것이며 제거되는 조직은 자궁과 자궁방 조직, 골반림프절이 해당됩니다. 수술 후 최복에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략 1주에서 2주 정도가 소요되며 수술 후 병리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보조적인 동시 화학방사선요법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제 1기초의 경우 100%생존이 가능하지만, 제 1기말은 80~90%, 제 2기초는 70~80%, 제 2기말은 60~65%, 제 3기는 35~45% 정도이며, 제 4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은 15%에 불과합니다.
암의 치료는 예방이 제일입니다. 성생활을 위생적으로 하고, 아무 증상이 없을 때 세포검사와 경부촬영진 같은 보조 검진법을 병용하게 되면 자궁암을 예방할 수 있고 아주 초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의 일부는 한국AIDS 의료정보시스템의 자료를 발췌한 것입니다.